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중국산 SM(Styrene Monomer)의 반덤핑관세에 대한 내분이 심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4월9일 개시한 중국산 SM 덤핑 사실 조사의 일환으로 6월27일 이해관계자 회의를 개최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여천NCC는 중국발 저가 공세에 시장 가격이 제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최근 중국의 한국산 SM 반덤핑관세 부과 연장으로 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했다고 주장하며 중국산 SM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SM은 국제 규격만 만족하면 품질이 균일해 가격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정부는 한국산 SM에 대해 기존 6.2-7.5%의 반덤핑관세를 6월23일부터 5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반면, LG화학을 비롯한 반대 측은 중국산 뿐만 아니라 일본산 SM 수입도 활발한 상황에서 중국산에만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면 무역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SM 수입 비중은 2023년 중국 34%, 일본 28%, 타이완 16%, 사우디 10% 순이였으나 2024년 1분기에는 타이완 41%, 일본 35%, 중국 13% 순으로 크게 변화했다.
무역위원회는 9월9일까지 중국산 SM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글로벌 SM 시장은 무역 거래가 잠잠해지며 하락세에 들어섰고, 특히 7월12일 CFR India가 톤당 1140달러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유럽은 수요 강세, 물량 감소, 수입 제한, 물류 제약의 영향이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며 FOB Rotterdam이 1295달러로 폭등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FOB Korea는 1135달러, CFR China는 1145달러, CFR SE Asia는 1195달러를 형성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