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이 SiB(나트륨이온전지)용 양극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산학 연구과제인 SiB 양극 소재 개발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한국전기연구원, 동아대학교, 성균관대학교가 참여한다.
4년 동안 기술 개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며 참여기관 부담금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106억원으로 산업부가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비 5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SiB는 희소자원으로 분류되는 리튬(Lithium) 대신 나트륨(Sodium)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나트륨 매장량은 리튬 대비 약 1000배 더 많아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하면 2차전지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iB는 저온에서 성능을 유지함은 물론 고온에서 열 안정성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나트륨은 채굴과 제련 과정이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SiB 양극재 개발 연구를 이어왔다. 2024년 오창 사업장에 국내 최대급 SiB 양극재 전용 파일럿 라인을 도입하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SiB 양극재의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하고 대량생산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3원계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는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수요 다양화에 대응해 SiB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동욱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은 “리튬 가격이 현재 수요 둔화로 약세지만 언제든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낮고 안정적 수급이 가능한 나트륨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하이니켈 3원계 양극재 외 다양한 차세대 양극재 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