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북미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4년 4월 말 캐나다에서 혼다(Honda)와 온타리오(Ontario)에 전기자동차(EV)용 LiBS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생산품목은 습식 분리막 하이포어(Hipore)이며 202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약 1800억엔을 투자해 제막‧도공까지 일관된 생산능력 7억평방미터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투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2024년 10월 출범 예정인 Asahi Kasei Battery Seperator를 통해 일본 정책투자은행에 우선주를 발행해 자금 제공을 받으며, 북미 분리막 사업 총괄법인을 거쳐 캐나다 분리막 생산 자회사와 공장 건설 및 제조를 담당하는 캐나다 생산기업 등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혼다는 아사히카세이의 캐나다 관련기업에 출자하기로 기본합의를 체결한 것이며, 아사히카세이와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카세이의 하이포어는 2000년대부터 일반 산업용으로 투입돼 현재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나 전기자동차 배터리용으로는 채용이 더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원래 고품질을 중시해 대량생산체제 확보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만큼 하이포어의 전기자동차 채용을 확대할 기회라고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공장은 대량생산을 통해 제조코스트를 낮추고 기재막과 도공막 생산속도를 분리막산업 표준 대비 2배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사히카세이는 북미지역 분리막 수요가 2023년 10억평방미터에서 2030년 53억평방미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30% 확보를 목표로 정하고 북미에 15억-20억평방미터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억평방미터 공장 이후로 2차 및 3차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2차 투자에서는 혼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장기계약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 7억평방미터 공장은 2024년 5월 부지 선정을 시작하며 혼다와의 합작비율은 가을에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분리막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IET는 2024년 중 북미지역 분리막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며 IRA상 배터리 부품 현지화 요건이 90%로 상향되는 202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