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해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1.13달러로 전일대비 1.24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12달러 떨어져 7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6달러 상승해 81.35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하반기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중국 사이노펙(Sinopec)은 하반기 중국의 원유 소비량이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ING Bank는 중국의 하반기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각각 3.2%,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상반기 원유 수입량이 일일 1328만배럴로 3.0% 감소했고 하반기에도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자지구의 휴전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2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휴전 및 인질 석방 진행 상황 등을 논의했으며 휴전협상 체결을 촉구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 고통을 즉시 끝내야 한다”며 조속한 휴전 협상 체결을 압박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원유 시추리그 수가 482기로 전주대비 5기 증가했다.
반면, 캐나다 산불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캐나다에서는 주요 원유 생산지인 앨버타에서 176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54건은 통제불능 상황으로 일일 약 40만배럴의 원유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Suncor는 산불 영향으로 하루 생산능력 20만배럴의 Firebag 유전에서 2주 이상 생산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서부 앨버타주에서 일일 생산량 기준 원유 400만배럴과 천연가스 16억8000만입방피트를 생산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