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키스이케미칼, 미국공장 건설 추진 … 몰타르 없는 신기술 개발
하수관로 보수공사 시장에서 경질 PVC(Polyvinyl Chloride)를 이용한 비굴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하수관로 보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세부사항을 조정해 2026년 이후 구체화할 예정이며 세키스이케미칼이 경질 PVC 프로파일과 일부 충진재 등을 공급하고, 시공 파트너가 토목공사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키스이케미칼은 노후화된 하수관로를 굴착공사 없이 보수하는 SPR(Spiral Wound Pipeline Rehabilitation) 공법을 보급하고 있다. SPR은 콘
크리트 노후관 내부에 프로파일을 나선형으로 감아 새 하수관을 만들고 몰타르를 노후관과 프로파일 사이에 주입해 일체화시키는 공법으로 하수를 막지 않고 시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세키스이케미칼은 시가릿토(Shigaritto) 공장과 계열사 CSK(Chiba Sekisui Chemical) 본사공장, 오스트레일리아 공장 등 3곳에서 프로파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는 SPR 공법의 발상지이며 보급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키스이케미칼은 글로벌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비굴착 공법을 시공하는 경쟁기업이 적은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은 노후관에 직접 새로운 하수관을 넣는 PIP(Pipe in Pipe) 공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토가 넓은 미국은 코스트가 낮은 PIP 공법을 주로 채용하고 있으며, PIP 공법은 새로운 하수관을 땅속에 넣기 때문에 굴착공사가 필요하다.
다만, 도심부를 중심으로 비굴착 공법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으며 SPR 공법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키스이케미칼은 추가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에서 프로파일 신규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지생산·현지소비를 통해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현지 시공 파트너를 늘려 SPR 공법을 보급할 계획이다.
2024년 현지 시공 파트너 가운데 1곳이 American Public Works Association(APWA) 표창을 수상하는 등 높아지는 SPR 공법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인디아 등도 유망시장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노후관 증가에 대응해 차별화 전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키스이케미칼은 대구경관 SPR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했으며 소구경관 시장에서는 접이식 경질 PVC를 하수관로 내부로 끌어와 증기가열을 통해 원형으로 복원하는 Omega Liner 공법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중구경관 시장 개척을 위해 자립관을 채용한 신기술 SPR-SE Expand 공법을 새롭게 출시했다. 중구경관은 Omega Liner와 같이 호스를 투입해 하수를 멈추고 시공하는 공법이 주류이다.
하지만, 새로운 SPR 공법은 하수를 멈추지 않고 시공할 수 있으면서 자립관을 채용해 노후관과 일체화시킬 필요가 없어 강도가 부족한 노후관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몰타르 없이 충진재를 사용하지 않아 관 내부가 좁아지지 않고 유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