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및 중동 정세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8.33달러로 전일대비 1.85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03달러 올라 75.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2달러 상승해 75.4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급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8월2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2932만1000배럴로 전주대비 372만8000배럴 감소했다. 감소 폭은 시장 예상치 70만배럴보다 컸다.
정제가동률이 90.5%로 0.4%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휘발유 재고는 134만배럴, 중간유분은 94만9000배럴 증가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하마스가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 공격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야히야 신와르를 차기 지도자로 선출했으며,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야히야 신와르를 찾아내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 안보 침해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후티반군은 8월7일 홍해와 아덴(Aden)만에서 상선 1척과 미국 구축함 2척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리비아 동부 군벌의 지시로 사라라(Sharara) 유전이 폐쇄되며 생산이 중단된 가운데 리비아 국영석유기업(NOC)은 사라라 유전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우치다 신이치 일본중앙은행(BOJ) 부총재가 “시장이 불안정하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7월 원유 수입량이 4234만톤으로 전월대비 8.9%,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했으며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