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외 시장에서도 점유율 하락 … 삼성SDI, 3사 중 최고성장
화학뉴스 2024.08.09
중국산 배터리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6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EV),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 사용량은 165.3GWh(기가와트시)로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중국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44.9GWh로 12.1% 증가하며 점유율 27.2%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테슬라(Tesla) 모델 3·Y, BMW iX, 메르세데스(Mercedes) EQ 시리즈, 폭스바겐(Volkswagen) ID 시리즈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CATL은 2분기 매출이 870억위안으로 13.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23억6000만위안으로 13.4% 증가하며 사상 3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6위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6.0GWh로 144.8% 급증했고 시장점유율은 3.7%로 2%포인트 늘었다.
이밖에 8위 CALB은 배터리 사용량이 3.4GWh로 604.2% 급증하고 시장점유율이 2.1%로 1.8%포인트 상승했고, 파라시스(Farasis)도 사용량이 3.1GWh로 108.1% 증가하고 시장점유율이 1.8%로 0.8%포인트 상승하는 등 중국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K-배터리 3사는 합계 점유율이 46.8%로 1.8%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43.8GWh로 6.9%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8.0%에서 26.5%로 1.5%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17.3GWh로 6.2% 증가하며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을 제치고 3위에 올랐으나 점유율은 11.2%에서 10.5%로 0.7%포인트 하락했다.
4위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17.9%(16.3GWh)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은 9.5%에서 9.9%로 소폭 상승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에 따른 판매량 감소 여파로 10위 중 유일하게 역성장(마이너스 25.1%)하며 종전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 전기자동차 시장의 판매량 둔화 현상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최근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
표, 그래프: <글로벌(중국 제외) 배터리 사용량(1-6월)>
<화학저널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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