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리튬이온전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2025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4년 8월9일 주최한 제2회 배터리 소재 및 미래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이정두
2차전지 PD는 “국내 배터리산업은 현재까지 중국 내수 위주로 성장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중국과 경쟁하면서도 충분한 기술력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LiB 시장은 2025년 1600억달러에 달하며 1490억달러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전기자동차(EV) 수요는 2023년 15만7000대로 전년대비 8.7% 감소했으나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들의 증설 감행 및 꾸준한 글로벌 수요 증가 덕분에 현재의 수요 정체는 일시적인 케즘(Chasm) 구간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황산망간, 황산코발트, 인조흑연 등은 중국산 수입비중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2021년에는 탄산망간을 중국에서 전량 수입했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중국산 배터리 원료 및 중간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네시아, 칠레 등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2023년 8월 갈륨, 게르마늄 수출제한을 시작으로 12월 흑연 수출까지 통제하며 해외우려기업(FEOC)에서 흑연을 추적 불가능한 핵심광물로 분류해 FEOC 적용을 2년간 유예(전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배터리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배터리 첨단기술 R&D(연구개발) 부문에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 발표했으며 2023년 12월에 발표한 2차전지 전주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는 핵심광물 공급의 안정화를 위해 투자액의 3%에 대한 세액 공제를 도입하고 해외자원 개발 투자 목표를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또 소재, 셀 제조 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2차전지 특허 우선심사 기간을 21개월에서 10개월로 대폭 단축했으며 사용 후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재제조·재사용 용도의 사용 후 배터리는 생산제품으로 인정하며 지원법을 마련했다.
이정두 PD는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전략으로 배터리 및 소재 제작 공정에서 탄소와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 보유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용 후 배터리의 중요성은 미래 배터리 이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