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카(Denka)가 영업실적 개선을 위한 속도전에 들어간다.
덴카는 예정된 투자 프로젝트를 재검토해 2030년까지 1000억엔(약 8700억원)을 감액한다. 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코스트 개선 활동을 통해 2026년 기준 100억엔 이상의 효과를 창출하고 총 150억엔(약 13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6개 사업에 대해 2024년부터 시한부 최종 개선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덴카는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영업이익이 180억엔으로 전년대비 34.6%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2021회계연도 영업이익 401억엔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전자부품·전동자동차(xEV)용 소재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용 항원검사키트가 보험점수 하향에 따라 판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력제품인 동시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CR(Chloroprene Rubber)은 글로벌 수요가 23만톤으로 1만톤 증가함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 적자 폭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해져 판매가격이 약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카는 고정비 증가, 사업환경 변화, 코스트 증가에 따른 판매량 부진 등을 극복하기 위해 투자 재검토, 스케줄 조정 등을 잇따라 실시해 2030년까지 현금흐름을 4700억엔(약 4조890억원)으로 1000억엔 줄일 계획이다.
다만, 성장전략에 있어 특히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며 2024회계연도 설비투자·투융자금은 700억엔(약 6090억원)으로 전년대비 60%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배터리, 해상풍력발전 고압전선 케이블용 고기능 도전소재 아세틸렌블랙(Acetylene Black) 신규 공장을 타이에 건설하고 일본에서는 임상시험약 및 항원검사키트 설비 증설, 반도체·전자부품용 라인업 증설 등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덴카는 전사적인 코스트 저감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 사장 직속 베스트 프랙틱스(Best Practice) 추진부를 설치하고 외부 컨설턴트를 통한 벤치마킹 등을 활용해 코스트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개혁을 위해 사업 매각·철수를 포함한 기본방침을 전제로 △스페셜티 △메가트렌드 △지속가능성 등 3대 요소에서 하나만 충족하면서 적자인 6개 사업에 대해 시한부 최종 정책을 실시한다.
특히, CR 사업 개혁을 최우선한다. 수요동향을 면밀히 조사한 다음 환율, 원료 시황, BCP(사업계속계획) 대책 등 다양한 관점을 고려해 일본 오미(Omi) 공장과 미국 자회사 DPE(Denka Performance Elastomer)의 최적 화를 검토해 2024년 내로 근본적인 대책을 결정할 방침이다.
핵심은 DPE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카는 2015년 듀폰(DuPont)으로부터 DPE를 인수해 상이한 공법으로 일본과 미국 2개 사업장 체제를 확립했으나 최근 설비 노후화 및 허리케인 피해로 수선비가 증가하고 노무비 상승 등 고정비가 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2024년 4월 CR의 원료인 클로로프렌(Chloroprene) 모노머 배출량을 크게 감축할 것을 요구하는 새로운 규제를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