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미국에서의 배터리 생산에 주력한다.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Ford)는 전기자동차(EV) 수요 둔화에 대응해 수조원의 손실을 감수하며 생산 계획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동시에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생산기업과의 합작 사업은 미국 생산을 늘리고 생산 시작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포드는 최근의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3열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등 수익성이 낮은 전기자동차 모델은 과감히 생산 계획을 포기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산계획 취소에 따라 이미 집행된 설비투자비를 포함해 총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비용이 상각처리되거나 추가로 지출될 예정이다.
또한 순수 전기자동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은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함으로써 전기자동차 전환 계획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임을 명확히 했다.
포드의 발표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전반적인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전략 수정으로 판단된다.
배터리는 한국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머스탱 마크-E 모델에 사용되는 일부 배터리의 생산을 2025년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 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자동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를 제공하는 세액공제 조항의 자격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온과 합작기업인 블루오벌SK 켄터키주 1공장은 2025년 중반부터 E-트랜짓 전기트럭과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것으로 상당한 비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은 2025년 말부터 포드의 신형 전기상용밴을 위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해당 배터리는 테네시에 건설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생산단지 블루오벌 시티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전기트럭은 물론 향후 신기술 전기자동차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SK온과 포드는 2021년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에 1개, 켄터키에 2개 건설한다고 발표했으며 2022년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