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22달러로 전일대비 1.17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08달러 올라 73.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02달러 하락해 7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Fed 인사들이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함을 시사함에 따라 상승했다.
8월22일(현지시각)부터 개시된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Fed 인사들은 9월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잭슨홀 미팅은 전통적으로 Fed 의장의 주요 메시지 창구로 활용됐으며 8월23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FRB) 총재 역시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부터 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으며, 수전 콜린스 보스턴 FRB 총재 역시 Fox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9월 Fed의 기준금리 인하 찬성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용 시장 경착륙 우려 완화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8월17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전주대비 4000건 증가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최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데이터는 고용 시장의 급격한 냉각 상황이 아닌 연착륙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S&P가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0으로 전월대비 1.6 하락해 8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PMI는 통상 기준선 5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 하회하면 경기위축 국면을 시사한다.
다만, 서비스업까지 고려한 미국의 종합 PMI는 54.1로 7월치 54.3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