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대표 유병옥)이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OCI에 전량 매각한다.
포스코퓨처엠은 8월26일 이사회를 개최해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OCI에 전량 매각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OCI도 이사회를 개최해 지분 인수 안건을 의결한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퓨처엠과 OCI가 51대49 비율로 세운 합작법인으로 2차전지 음극재용 코팅재인 피치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할 때 생기는 콜타르, 잔사유 등 부산물을 가공해 만들며 배터리 음극재 코팅제나 제철소에서 열을 일으키는 전극봉 원료 등으로 쓰인다.
포스코퓨처엠의 피앤오케미칼 지분 매각은 저수익 사업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분 매각 대금 500억원과 부채 인도 등을 통해 약 1500억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앤오케미칼은 2023년 6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 장인화 회장 체제를 맞아 그룹 차원의 전략에 맞지 않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불용 자산 등을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피앤오케미칼 지분 매각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구조 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속도감 있게 완료함으로써 약 2조6000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 재투자 및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기자동차(EV) 산업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차세대 성장 산업인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수익성이 나빠진 가운데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 등 대형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