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 국제유가는 리비아가 생산 중단을 발표한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1.43달러로 전일대비 2.41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2.59달러 폭등해 77.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또한 1.84달러 급등해 7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석유 생산·수출 중단 소식으로 폭등했다.
리비아 동부 정부는 8월26일 동부지역의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생산과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비아 국영석유기업(NOC)의 공식 확인은 없었으나 NOC의 석유 자회사인 Waha와 Sirte는 점진적으로 생산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전 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국가안정정부(GNS)와 수도 트리폴리(Tripoli)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는 통합정부(GNU) 사이에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의 거취를 놓고 불거진 갈등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리비아는 8월7일 동부군벌의 개입으로 최대유전인 사라라(Sharara) 생산이 감소해 수출 불가항력 선언을 발표한 바 있으며 동부지역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 생산능력이 일평균 13만배럴인 엘필(El Feel) 유전 물량만이 남게 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은 8월25일 헤즈볼라의 공격 임박 첩보를 확보함에 따라 레바논 남부 선제공격에 나섰고,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내 군사기지 등에 공습을 가해 7월 말 고위사령관 사망에 대한 1단계 보복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란은 역내 긴장 고조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원하지도 않는다”고 발언했다.
한편, 8월23일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을 받은 그리스 선적 유조선 Sounion호에서 최소 5건의 화재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