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8일 국제유가는 석유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8.65달러로 전일대비 0.90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01달러 떨어져 74.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51달러 급락해 7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낮게 감소함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8월23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2518만배럴로 전주대비 85만배럴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이 시장 예상치(230만배럴 감소)보다 작아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2억1839만배럴로 220만배럴 감소했고, 중간 유분(등·경유) 재고는 1억2309만배럴로 28만배럴 증가했다.
중국 수요 부진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에 따르면, 중국은 지속적인 수요 부진으로 원유 정제처리량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
중국 국영 정유기업들은 정제가동률이 2024년 8월 81%로 전년동월대비 4.4%포인트 하락했으며, 2024년 원유 정제처리량은 일평균 30만배럴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사이노펙(Sinopec) 역시 8월25일 상반기 영업실적 보고에서 하반기 원유처리량을 하루 503만배럴로 상반기 대비 1.6% 축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037로 전일대비 0.48% 상승했다.
반면, 지속되는 리비아의 공급 차질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리비아 소식통에 따르면, 생산능력 하루 21만배럴의 리비아 사리르(Sarir) 유전은 생산이 완전히 중단됐으며 리비아의 원유 생산중단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