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메탄올 시황은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8월 초순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앞서 6월 중순 메탄올 시황이 하락함에 따라 유지보수 등으로 생산량을 줄였던 일부 중국 메이저들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하락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메탄올 메이저들은 2024년 초 중국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PVC(Polyvinyl Chloride)와 MTBE(Methyl tert-Butyl Ether), 초산(Acetic Acid) 등 다운스트림 수요가 일제히 악화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춘절 이전부터 잇따라 감산에 들어갔다.
메탄올 가격은 2월 이후 원료인 석탄 강세를 타고 반등했으며 이후에도 5월 노동절을 전후한 사재기 효과 등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5월 하순부터 석탄 시황이 하락 전환하고 감산하고 있던 중국 메이저가 가동을 잇따라 재개한 가운데 MTBE 등 다운스트림 수요가 메이저의 정기보수 등으로 계속해서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메탄올 가격은 하락했다.
6월 하순 다른 중국 메이저가 유지보수 및 설비 트러블 등으로 감산하면서 하락세가 진정된 것으로 판단됐으나 8월 들어 다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중국 메이저 일부가 감산을 끝내고 가동을 재개했으며 다운스트림 수요가 여전히 양호하지 못하자 가격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초산은 메이저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메탄올 구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탄 시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메탄올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작은 편이나 자체 수요에 대한 호재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황은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