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산업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BMS는 전기자동차(EV) 안전성의 핵심으로 평가되며 관련 기술력이 전기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K-배터리는 BMS 특허 출원 건수가 중국과 일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특허 건수 상위 10위에 포함된 한국·중국·일본 배터리 생산기업은 2018-2022년 특허 건수가 총 1만3500건이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는 7400건으로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475건으로 국내 3사 전체의 74%를 과점했으며 중국기업 5사의 합산보다 1.2배, 일본기업 2사보다 3.5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기업들도 최근 전기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BMS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15년 이상의 자체 개발 노하우를 축적, 고도화해 BMS 기술을 완성했으며, 순간·미세 단락 감지 기능을 추가해 잠재적 불량까지 몇주 이전에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진단 기술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원격 정밀 진단을 활용한 온보드-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도 추가로 개발하고 있으며 문제 발생 시 관계기관에 자동 통보하는 시스템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BMS 기술 고도화 지원 예산을 248억원으로 86.5% 증액하고 2차전지 화재 안전성 평가시설 구축 예산도 64억원으로 82.9% 늘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BMS 시장은 2035년 220억달러(약 30조원)로 연평균 성장률이 22%에 달하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