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리비아의 생산 재개 가능성의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3.75달러로 전일대비 3.77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21달러 폭락해 70.3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4달러 상승해 76.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폭락했다.
미국은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ISM에 따르면, 미국은 8월 제조업 PMI가 47.2로 예상치 47.5를 하회했으며 5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시사한다.
리비아가 원유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UN(유엔)이 개최한 회담에서 리비아 동부와 서부 정부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원유 생산차질이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UN 리비아 지원단(UNSMIL)은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 교체를 둘러싼 리비아 동부와 서부 정부간 갈등 해결을 위해 9월2일 회담을 개최했다.
양측은 9월3일에 30일 이내에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를 임명하기로 합의하고 회담을 9월9일까지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최근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존 계획대로 10월부터 감산을 매월 약 18만배럴 완화할 예정임에 따라 공급과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774로 전일대비 0.12% 상승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