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부정적 경제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70달러로 전일대비 1.05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14달러 떨어져 69.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3.22달러 폭락해 7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에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은 노동부와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4일 발표한 최근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에 따르면, 미국은 7월 구인건수가 767만3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809만건 및 전월치 791만건을 모두 하회했다.
또 Fed가 발표한 8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 가운데 경제활동 변동이 없거나 하락한 지역이 9곳으로 7월(5곳)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Global에 따르면, 중국은 8월 차이신(Caixin)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으로 시장 전망치 51.8을 하회했으며 7월(52.1) 대비 둔화했다.
리비아 동·서부 정부가 9월3일 협상 타결을 발표함에 따라 원유 공급차질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9월4일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자원개발 효율화와 물류비용 개선을 가져올 것이며 중·장기적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증산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OPEC+는 10월부터 예정된 자발적 감산 완화와 관련해 일정 연기 여부 결정을 위한 참가국 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우디 등 8개국은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하루 18만배럴의 자발적 감산 완화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최초 감산 완화 시작 일정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