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대표 표경원)이 국내 최초로 TPC(Terephthaloyl Chloride) 양산을 추진한다.
애경케미칼은 2025년 말까지 총 967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원료인 TPC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예정 생산능력은 1만5000톤으로 알려졌다.
투자기간은 2024년 9월5일부터 2025년 말까지로 곧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아라미드의 주원료인 TPC 생산설비를 건설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는 특수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며 중량이 강철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이상 높아 전기자동차(EV)용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항공 및 우주소재 등으로 사용된다.
아라미드 시장은 2036년까지 연평균 국내 9.1%, 해외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케미칼은 2010년대 중반부터 TPC 관련 연구를 시작해 독자기술을 확보했으며 2020년에는 울산공장에서 데모플랜트를 가동했다.
이산화황과 염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기존 프로세스와 달리 광 공법을 통해 오염물질 발생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애경케미칼은 2025년 말까지 설비를 준공하고 2026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TPC 사업은 미래가 유망한 아라미드 섬유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TPC 사업을 본격화하기까지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