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소, 필리핀 공장 3만2000톤으로 증설 … 베트남, MDI 스플리터 건설
 
도소(Tosoh)가 동남아시아에서 CA(Chlor-Alkali)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도소는 범용제품 판매로 확보하는 수익 뿐만 아니라 스페셜티용 원료 및 유틸리티 공급이라는 관점에서도 CA 사업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A 사업은 탈탄소 투자에 따른 코스트 증가를 비롯해 대형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도소는 탄소중립 트렌드와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일본에서 생산한 VCM(Vinyl Chloride Monomer)을 해외 사업장에서 PVC(Polyvinyl Chloride)로 제조하는 기존의 무역형 비즈니스 모델을 소비지에서 생산하는 현지생산·소비형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다.
CA 사업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동남아시아 수요를 흡수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내수는 여전히 중요한 수익기반이나 가성소다(Caustic Soda)와 PVC 수요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 적정화로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철저한 코스트다운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소는 이미 투자계획 구체화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필리핀 전해·PVC 설비와 인도네시아 PVC 설비 등 기존 사업장을 반영한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도소는 이미 투자계획 구체화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필리핀 전해·PVC 설비와 인도네시아 PVC 설비 등 기존 사업장을 반영한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소비형 비즈니스로 전환하는데 있어 핵심은 에틸렌(Ethylene) 조달망 뿐만 아니라 저탄소·탈탄소 전력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건설 코스트 상승 문제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로 평가된다.
도소는 이미 2023년 필리핀에서 Mabuhay Vinyl(MVC)의 전해능력을 1만3000톤에서 3만2000톤으로 70% 증설한 바 있다. 
총 10만톤으로 추정되는 필리핀 내수와 수력발전소의 여력을 고려하면 증설 여지가 충분하나 배수처리와 음료수병 세정, 니켈 정제 등 주요 용도가 어떻게 구성될지에 달린 것으로 판단된다.
베트남 사업장에는 우레탄(Urethane) 원료인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스플리터 건설을 결정했다. 
2024년 3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기술인재 파견 및 현지인재 채용을 진행했으며 가동은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말 개시할 예정이다.
도소는 동남아시아에서 이미 MMDI(Monomeric MDI) 수요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액체 벌크 공급이 가능해지면 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최초의 사업장을 보유함으로써 수요기업의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잠재적 신규 수요기업인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엘라스토머(Elastomer) 생산기업이 동남아시아 진출을 결정하는 요소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소는 동남아시아에서 크루드 MDI 생산능력 확대 및 스플리터 추가 등 공급망 강화 역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기존 포스겐 공법 대신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의 그린이노베이션(GI) 기금 사업으로 선정된 이산화탄소 베이스 우레탄 원료 생산기술이 상용화돼야 공급망을 강화할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스겐 MDI는 양적 확대가 어렵기 때문에 가격변동이 적은 라인업을 통한 고수익·안정화가 중요하다.
도소는 다품종 소량 라인업 발굴과 동시에 페인트용 저점도 HDI(Hexamethylene Diisocynate) 확대와 열경화성 엘라스토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MDI와 HDI가 아닌 신규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역시 수요가 있는 개발 분야로 평가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