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김형근)가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 주식 922만3555주를 SKS프라이빗에쿼티에 9823만달러(약 1316억원)에 매각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5000만달러에 주식을 매입하는 등 6084만달러(약 815억원)를 어센드엘리먼츠에 투자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엘리먼츠 지분 전량 매각을 통해 13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리사이클링 사업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효율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대응해 IT자산처분서비스(ITAD)를 육성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글로벌 사업장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SK테스는 AI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전용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설비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테스는 버지니아 ITAD 공장에서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하고 있다. 버지니아 공장은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편입 예정인 반도체 모듈 생산기업 에센코어와 SK테스의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 또는 소재로 판매되는데 에센코어의 D램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반도체 소재 핵심 금속을 추출해 반도체 생산기업에게 공급하는 사업도 예상된다. 북미지역에서 축적한 인프라를 통해 전기자동차(EV)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유럽 및 아시아 설비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폐배터리에 포함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광물의 회수율을 고도화하는 핵심기술 내재화에 성공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실리를 챙겼다”며 “유동성 확보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는 물론 폐배터리를 비롯한 리사이클링 사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