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에 허리케인이 접근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1.84달러로 전일대비 0.78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04달러 올라 68.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16달러 하락해 72.2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에 허리케인 Francine이 접근함에 따라 생산 차질 우려가 고조돼 상승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등급 허리케인 Francine가 걸프 연안을 지나 9월11일 루이지애나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로상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플랫폼을 통과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Chevron과 Shell은 일부 해상 플랫폼에서 비필수인력 대피를 시작했다.
걸프 연안 지역(PADD3)은 미국의 전체 원유 정제능력 일일 1838만배럴 중 54%에 해당하는 999만배럴을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에 허리케인 피해 시 석유제품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리비아의 수출 차질 상황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기업 NOC는 9월7-8일 Es Sider 항구에서 선적하는 일부 원유 화물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와 주요 투자은행의 국제유가 전망 하향조정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605로 전일대비 0.42% 상승했다.
투자은행 Morgan Stanley는 원유 공급은 충분한 가운데 수요 둔화 우려가 가중됨에 따라 2024년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80달러에서 75달러로, 2025년 1분기 전망치도 78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