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플라스미드(Plasmid) DNA에 주목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플라스미드 CDMO 플랜트를 미국 텍사스 더우들랜즈(The Woodlands)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5년부터 위탁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며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 채용을 확보한 항체의약품에 이어 새로운 모달리티 수요를 흡수해 차세대 의약품 CDMO 시장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플라스미드는 대장균을 비롯한 세포에 존재하는 DNA 분자로 유전자·세포치료제를 제조할 때 유전자를 운바하는 벡터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mRNA 의약·백신 생산에도 활용된다.
글로벌 플라스미드 시장은 유전자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따라 빠르게 성장해 2030년대에는 연평균 성장률이 15-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카세이는 바이오 프로세스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으며 2022년 미국 차세대 항체의약품 CDMO Bionova Scientific을 인수해 CDMO 진출을 본격화했다.
플라스미드 시장은 의료기기 공급기업인 미국 다나허(Danaher) 1강 체제로 Bionova Scientific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장기적인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미드 위탁생산체제 선행투자를 결정했으며 Bionova Scientific가 보유한 플라스미드 CDMO 노하우를 살려 프로세스 개발력을 강화해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더우들랜즈 사업장은 TMC(Texas Medical Center)가 의료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휴스턴(Houston)과도 근방에 위치해 임상 현장과 가깝고 캘리포니아 등과 비교했을 때 인건비도 낮은 편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치료제용 플라스미드 프로세스 개발 연구소와 상업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2025년 상반기에 연구개발 그레이드를, 2025년 후반기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준거한 치료제·상용약 생산 그레이드 플라스미드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기업들은 잇따라 플라스미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AGC, 가네카(Kaneka) 등에 이어 아지노모토(Ajinomoto)가 2023년 가을 미국기업을 인수했으며 후지필름은 2024년 4월 일본 벤처와 연계한 플라스미드 합성 서비스 공급 개시를 발표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