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항공유(SAF)는 글로벌 규제 강화를 타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4년 9월10일 주최한 제3회 화이트 바이오 기술세미나에서 김재훈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는 “SAF는 전기화·수소화에도 장거리 비행용 수요 증가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활성화의 핵심은 인센티브 도입, 공급 의무화 등 경제·정책적인 정부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시장은 LG화학이 바이오 나프타(Naphtha)를 타깃으로 3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기구의 규제 강화에 따라 생산 설비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항공 분야는 ISCC 탄소 상쇄 및 감축제도(CORSIA)에서 온실가스 규제가 해운 분야에 비해 엄격하며 2026년까지 초과 배출량을 상쇄하는 자발적 참여단계를 거쳐 2027년 이후 의무화될 예정이다.
CORSIA 탄소상쇄량 및 탄소시장 가격을 적용하면 탄소상쇄비용은 2025년 130억원에서 2050년 37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연료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생산량에서 연평균 16% 이상 성장이 요구되며 SAF는 전체 항공분야 온실가스 감축수단 중 70%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글로벌 SAF 수요는 2030년 700만톤에서 2050년 5억1500만톤으로 7.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24년 8월30일 SAF 사용 확대를 위해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했으며 국토부는 운임 인상 억제대책, 산업부는 정유기업의 생산 부담 완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SAF 생산 기술로 가장 널리 상업화된 HEFA(Hydrotreated Esters & Fatty Acids) 공정은 생산비용이 가장 낮고 기존 정유 설비를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원료의 대량 확보가 어려워 장기적으로는 제한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