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대표 김원기)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불타지 않는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했다.
SK엔무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iB(리튬이온전지)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Thermal Fluids)를 채우는 방식으로 선박용 ESS 화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액침냉각 기술을 개발했다.
액침냉각 ESS 기술은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추진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s &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21억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약 76억달러(약 10조원)로 연평균 15.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 하나가 발화되도 내부에서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아 화재 예방이 가능하다.
공랭, 수냉 방식과 달리 냉각 플루이드로 내부를 완전히 채워 외부로부터 먼지와 염분 등의 유입도 원천 차단해 내부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거했다.
SEAL을 비롯한 주요 모델은 글로벌 인증기관 노르셰베리타스(DNV), 한국선급(KR)의 인증도 획득했다.
SK엔무브는 액침냉각 기술의 핵심소재인 냉각 플루이드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해양 선박용 ESS는 안전성이 필수 조건”이라며 “20년 이상의 연구개발(R&D)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ESS 설계 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SK엔무브는 ESS와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열관리 액체냉각 시장이 2040년 4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영국 액체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소톱(Iceotope)과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열관리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