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김동관·남이현)이 고속 성장하는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솔루션은 초고압케이블의 핵심소재인 E/HV(Extra-High Voltage/High Voltage)급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AI(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기자재 수요 대응을 위해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자체 생산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30억원을 투입해 E/HV급 반도전 컴파운드 설비를 8000톤 증설하고 100% 자회사 한화컴파운드 여수공장에서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한화솔루션의 E/HV급 반도전 생산능력은 최대 1만톤으로 확대된다.
반도전은 케이블의 파손을 방지하고 전기력을 차단해 방전을 막는 기능을 한다.
설치 후 평균 25년 이상 사용하는 전력케이블의 내구도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소재이다.
대륙간 전력망과 해상풍력발전소용 장거리 송전용 초고압케이블 반도전은 품질이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데 한화솔루션은 증설한 E/HV급 반도전 설비에 자체개발한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를 원재료로 투입해 품질과 생산 효율을 개선했다.
E/HV급 초고압 반도전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높은 판매 마진을 유지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다.
오스트리아 보레알리스(Borealis), 미국 다우(Dow) 등 소수의 글로벌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5만7000톤으로 연평균 10%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력제품인 초고압케이블용 절연 소재 XLPE(Cross Linked-Polyethylene)와 E/HV급 반도전을 패키지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블의 주요 소재를 직접 생산하고 품질을 높여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가장 중요시하는 대형 수요기업을 공략할 방침이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신임 대표는 “신규 반도전 생산 시설을 가동해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고부가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며 “고부가 소재를 기반으로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확보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