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불안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3.65달러로 전일대비 0.05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28달러 떨어져 70.9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4달러 상승해 73.4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면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보다 큰 50bp의 기준금리 인하(빅컷)를 결정하자 시장은 빅컷을 경기 불안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로이터(Reuters)의 9월17일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50bp 인하론과 25bp 인하론이 대립하고 있었다.
Fed는 기존 5.25-5.50% 수준의 기준금리를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만에 50bp 인하해 4.75-5.00% 수준으로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활동에 긍정적 효과가 있으나 예상보다 큰 인하 폭을 두고 시장이 Fed도 고용 시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해석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우존스(Dow) 지수 역시 41503.10으로 전일대비 103.08(0.2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미국 상업 원유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9월13일 기준 상업 원유 재고가 4억1750만배럴로 전주대비 160만배럴 감소했다.
다만, 로이터는 밥 예거 미즈호(Mizuho) 은행 에너지 선물 책임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의 상업 원유 재고 감소는 허리케인에 따른 일시적 감소로 판단된다”며 차주 반등 가능성을 지적했다.
재부상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제유가 상승을 방해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헤즈볼라 통신 장비의 동시다발적 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스라엘이 배후로 추정되고 있다.
9월17일 무선호출기 폭발에 연이은 9월18일 무전기 폭발로 수천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