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황진구·이훈기)이 라인 프로젝트 투자에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24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12억원으로 적자 폭을 421억원 확대하며 2023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영업실적 부진 및 투자 부담에 따라 6월 말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6월 말 기준 라인 프로젝트 잔여 투자액이 약 1조원에 달해 확대된 재무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과 합작해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주(Banten)에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52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PP(Polypropylene) 25만톤 플랜트 등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NCC와 롯데GS화학 관련 투자를 제외한 신사업들을 철회 또는 지연한 것으로 파악되며 자산 매각, 대여금 회수 등 다양한 자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는 기계적 완공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투자의 대부분을 2024년 마무리함에 따라 2022-2024년 이어진 연평균 3조원 수준의 설비투자(CAPEX)가 2025년 1조700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은행은 롯데케미칼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인도네시아 반텐의 NCC 매각 등을 자금 회수를 위한 가이드라인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NCC 매각에 대해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