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 시황이 다시 하락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9월6일 기준 톤당 6만9500위안으로 전일대비 1.4% 하락했다.
탄산리튬은 8월 중순 6만9500위안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8월 말 한때 7만1000위안대로 소폭 반등했으나 공급과잉 우려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했다.
중국산 전기자동차(EV)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가운데 자동차용 LiB(리튬이온전지) 소재인 리튬도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다.
7만위안 초반으로 하락함에 따라 공급기업이 가격 회복에 주력했으나 수요기업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결국 재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탄산리튬 시황은 2023년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조금 정책을 종료함에 따라 급락했다.
2022년 여름 60만위으로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던 탄산리튬은 2023년 여름 50% 이하로 폭락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중국산 저가 전기자동차의 수요처이던 유럽연합(EU)와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보조금 정책이 잇따라 종료되면서 자동차용 LiB 재고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리튬은 장기적인 수요증가를 기대한 다수의 생산 프로젝트가 시작됨에 따라 공급과잉이 일반화됐다.
2024년 초부터 봄까지 중국산 전기자동차 판매가 양호한 가운데 탄산리튬 시황도 10만위안 수준을 유지했으나 여름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수입 관세를 크게 부과하는 방침을 공표함에 따라 중국 전기자동차와 전기자동차용 LiB는 갈 곳을 잃게 됐다.
탄산리튬 가격은 8월 중순까지 계속된 하락 일변도에 중국 생산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인 8만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공급기업들이 가격 회복을 추진함에 따라 7만위안 초반에서 하락을 멈추고 8월 말에는 교착 상태를 이루었으나 수요 회복 부진과 칠레 등에서 장기적인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증산을 계획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2024년에만 공급이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탄산리튬 시황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