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7사, Q2 호조에도 보수적 예측 … 범용 중심 수익 침체
 
일본 화학기업들은 수익 개선에 성공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일본 화학 메이저 7사는 반도체 시황 회복과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재고평가이익 효과로 2024년 2분기에 대부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환율 영향으로 기능성 수지와 소재, 의약품, 헬스케어 소재 분야의 해외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수익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고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메이저들은 영업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고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메이저들은 영업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일본 화학 7사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대부분 석유화학 및 기초화학 부문에서 수익 악화로 고전했다.
그러나 2024년 2분기에는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석유화학 사업 영업이익을 2.3배 늘렸고, 소재 사업 역시 석유화학 시황 상승 덕분에 수익이 개선됐다.
도소(Tosoh)는 CA(Chlor-Alkali)와 석유화학 사업에서 협상 조건을 상향 조정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화학기업들은 한동안 반도체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파워 반도체와 생성형 AI(인공지능) 관련 고기능제품 수요가 회복 추세를 나타냄에 따라 호조를 누리고 있다.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은 실리콘(Silicone) 웨이퍼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7% 증가하며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자 분야는 전반적으로 호조가 이어졌다. 특히,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는 중국이 대규모 세일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했 다.
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그룹과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아사히카세이 등이 영위하고 있는 제약 사업은 대부분 주력 의약품이 북미시장에서 호조를 나타내며 수익 개선에 일조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가 호조를 계속하며 모든 사업부문에서 코어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023년 2분기 마이너스 332억엔에서 2024년 2분기 244억엔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290억엔이 포함된 수치로, 실제 순이익은 50억엔 수준에 머물렀다.
 2분기 수익이 개선된 석유화학 사업의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은 우려 요소가 되고 있다.
2분기 수익이 개선된 석유화학 사업의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은 우려 요소가 되고 있다.
중국 경제 침체로 석유화학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아시아 지역 신증설 열풍으로 공급과잉이 심각한 품목도 있어 수급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아사히카세이, 미쓰이케미칼, 세키스이케미칼은 2024회계연도 상반기(2-3분기) 영업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중장기 전망은 밝지 않다는 판단 아래 2024회계연도 전체 영업 전망은 조정하지 않았다.
최근 강세로 돌아선 엔/달러 환율 또한 우려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8월5일 한때 141엔대까지 올랐으며 이후 급등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영업이익 비중이 높은 미쓰이케미칼 등은 환율 변동을 주목하고 있으며 환율이 1엔씩 움직일 때마다 영업이익은 10억엔의 변동 폭을 보인다고 보고 영업 전망치 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화학 메이저들은 7월 이후 환율을 150엔 수준으로 계산하고 있으며 미국 경기가 어떻게 변화할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 상승한다면 해외 사업이나 수출 부문 수익 악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호조를 누렸으나 앞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여러 사업의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메이저들도 범용, 기초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강)
		 
			
			표, 그래프: <일본 화학 7사의 영업실적(2024.Q2), 일본 화학 7사의 영업 전망(2024회계연도), 일본 화학 메이저 7사의 영업이익 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