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에탄올(Ethanol)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공업용 에탄올 거래가격은 2024년 여름 이후 중국의 혼합연료용 성수기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상황이 심각하고 전기자동차(EV) 보급에 따라 구매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원료인 카사바(Cassava)와 옥수수 가격이 하락한 것도 공업용 에탄올에 하방압력을 가했으며 8월 거래가격이 비수기 3월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동북지방에서 옥수수를 원료로, 산둥성(Shandong)에서는 타이산 카사바를 원료로 공업용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여름 혼합연료용 수요가 급증해 거래가격이 급등하는 추세였으나 2023년에는 기상 악화로 원료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혼합연료용 수요 부진이 심각해 오히려 하락한 바 있다.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당시 급증했던 소독용 수요가 일단락된 것도 하락 요인으로 파악된다.
2024년에도 연초부터 에탄올 공급은 증가하고 수요는 크게 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으며, 특히 6월 이후 혼합연료용 성수기가 시작되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평소와 달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이동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로는 경기침체가 심각해 예상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고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 정책을 강화하며 혼합연료 수요 자체가 감소한 것도 공업용 에탄올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앞으로도 혼합연료 수요가 큰 폭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하고 카사바와 옥수수 등 원료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공업용 에탄올 생산기업들은 채산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