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이 일본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초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기초소재 신증설이 확대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화학 공급과잉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NCC(Naphtha Cracking Center) 통폐합을 포함해 다양한 재편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내수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생산능력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해외는 동남아 등 성장시장이 존재하나 중국이 공급을 꾸준히 확대함에 따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법인에서도 생산능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우베(UBE)는 당초 2022-2024년 중기경영계획에서 나일론(Nylon) 원료 카프로락탐(Caprolactam)을 생산하는 타이공장의 코스트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국이 카프로락탐 공급을 확대함에 따라 카프로락탐과 나일론 생산능력 감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수년 후 석유화학 구조개혁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계획을 앞당겼으며 AN(Acrylonitrile) 등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타이공장의 방향성을 고심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우디 페트로라비(PetroRabigh) 사업장을 재정비하고 싱가폴 사업장 역시 파트너 쉘(Shell)과 NCC 구조개혁회의체를 설립하고 인근 플랜트 통폐합 등 최적화된 생산체제 확립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설비 통폐합 뿐만 아니라 합작 사업으로 유지하는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우베 자회사 중 카프로락탐 및 나일론 생산을 맡고 있는 Ube Chemical Asia는 타이 국영 석유기업 PTT 산하의 IRPC가 25% 출자했으며, 아사히카세이의 타이 AN 사업장 역시 PTT 산하 PTTGC(PTT Global Chemcail)과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자회사 PCS를 통해 싱가폴 NCC를 가동하고 있으며 스미토모케미칼이 79.67%를 출자한 Japan Singapore Petrochemical이 50%, 쉘과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의 50대50 합작기업이 나머지 50%를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