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DIC가 중국 인쇄잉크 생산체제를 쇄신하고 있다.
DIC는 선양(Shenyang), 둥관(Dongguan), 난퉁(Nantong) 등 신규 핵심공장에서 중국 정부의 환경정책을 충족하는 입지와 생산체제를 갖추고 공급 안정과 생산효율을 개선해 중국 사업의 수익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DIC는 2020년대 들어 중국 잉크사업이 전환기를 맞이함에 따라 DIC China의 급진적인 구조 개혁에 나섰으며 생산체제 최적화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DIC의 새로운 중국 3개 공장은 모두 고도의 통합성을 갖추었으며 연포장재용 그라비아잉크를 중심으로하는 액체잉크와 미디어, 종이 패키징용 옵셋잉크를 포함하는 페이스트 잉크를 전부 생산한다.
DIC는 2020년 Liaoning Tianoi technology 인수를 계기로 생산체제 재편에 나섰다.
Liaoning Tianqi Technology는 현재 DIC Graphics Shenyang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화베이(Huabei)·화둥(Huadong) 지역 공급을 책임지고 있
다. 인수 초기에는 액체잉크만 생산했으나 페이스트 생산기능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화난(Huanan)에서는 2024년 초부터 DIC Graphics Dongguan를 가동하고 있으며 선전(Shenzhen)·광저우(Guangzhou) 공장으로부터 생산 이관을 완료했다.
DIC Graphics Dongguan은 2022년 설립했다. 선전공장 주변이 시가지화됨에 따라 생산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용제계 그라비아잉크를 프랑스 Totalfina로부터 인수한 광저우 공장으로 분리해 생산했으나 화학산업단지가 정비된 둥관으로 일원화한 것이다.
화둥에서는 양쯔강(Yangtze) 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2023년 Nantong DIC Color의 이전을 결정했다. Nantong DIC Color에서 생산하던 아조계 적색·확색 안료는 범용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생산을 중단하고 이전한 신규 공장은 잉크만 생산하는 등 사업체제가 크게 변화했다.
DIC China는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 라인 자동화를 완료한 최신식 공장의 이점을 100% 활용할 방침이다.
DIC는 현재 중국 연포장재 시장에서 2가지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DIC는 톨루엔(Toluene) 프리 용제계 그라비아잉크와 수성 그라비아에 높은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나 중국 연포장재 시장은 2010년대 들어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용제계 연소장치 보급이 확대되면서 수성화 전환 대신 용제계 그라비아 인쇄가 주류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중국 옵셋인쇄 시장 역시 축소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전부터 사업환경이 격변했다.
artience와 사카타잉크스(Sakata Inx)도 그라비아잉크 생산성 개선과 옵셋잉크 생산 최적화를 공동과제로 평가하고 저가제품을 공급하는 중국기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