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적극화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원자재 입고 검사 AI를 최초로 개발·적용했다. 소재 정보 기술과 AI 영상처리 기술을 융합해 개발하고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공정에 최초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FC-BGA에도 확대 적용했다.
입고 검사 AI는 반도체 기판 원자재의 구성 요소와 불량 영역 등을 1분만에 정확도 90% 이상으로 분석했으며 분석 시간을 최대 90% 단축하고 비용도 대폭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등 이미지 기반으로 원자재 불량 검출이 가능한 광학솔루션에도 원자재 입고 검사 AI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LG AI 연구원은 국제표준화기구로부터 국내 최초 AI 윤리 인증 파트너로 선정됐다.
국제전기전자표준협회(IEEE-SA)는 전기·전자 공학 분야의 글로벌 표준 개발·인증 기구로 2100개 이상의 국제표준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9월 중순 LG AI 연구원과 계약을 체결했다.
LG AI 연구원은 국제 AI 윤리 인증인 IEEE CertifAIEd(Certified AI Ethics)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투명성, 알고리즘 편향, 프라이버시, 책임성 등 윤리와 안전 분야에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AI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24일 한국무역보험공사,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20개의 금융기관과 AI 자율제조 금융 지원 협약을 맺었으며 금융기관들은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해 보험·지분투자·대출 지원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5년간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전용 보험상품 AI Plus+를 출시하고 관련기업이 AI 도입을 위한 투자 자금을 대출하면 상환 위험을 보증할 방침이다.
LG화학과 LG전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출범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에 포함돼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2024-2028년 최대 30%의 보험료 할인 및 최대 100%의 부보율 등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9월25일 한국구매전문가협회와 한국구매조달협회가 주관한 제7차 서울 공급관리 콘퍼런스에서 AI 기반 디지털 구매시스템을 혁신 사례로 소개했다.
에쓰오일은 기존 구매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도화했으며 과거 10년간의 내부 구매 데이터와 원자재 등 외부 시장 가격 변동을 고려한 가격 및 수요 예측 모델을 구축해 최적의 조달 시점을 판단하고 있다.
또 발주 자동화 품목 추천 기능으로 장기 계약을 확대하고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