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탈탄소화를 위한 화학산업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바스프는 2024년 4월22일 스웨덴 전력 메이저 바텐폴(Vattenfall)이 독일에서 추진하는 대형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Nordlicht 1과 Nordlicht 2 지분 49% 인수에 합의함으로써 총 발전용량 1.6GW 가운데 49%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바스프는 네덜란드에서도 해상풍력발전소에 출자한 바 있다.
바스프는 2022년에는 유럽에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한 완전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이미 전력수요의 20%를 풍력과 태양광으로 충당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Nordlicht 풍력발전소는 북해 보르쿰섬(Borkum)으로부터 북으로 85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며 Nordlicht 1 약 980MW, Nordlicht 2 약 630MW 설비로 이루어져 있다.
최대 발전용량은 1년에 6TW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최종 투자 결정을 거쳐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상업가동 시기는 2028년이 될 예정이다.
바스프는 2023년 9월 네덜란드 Hollandse Kust Zuid 해상풍력발전소를 준공했다. 총 발전용량은 1.5GW이며 약 50%에 대한 권리를 바스프가 보유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Hollandse Kust Zuid에 이어 Nordlicht 해상풍력발전소 지분 인수로 1년에 6T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유럽 최대 생산기지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 페어분트의 에너지 전환을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루트비히스하펜 페어분트는 2024년 4월25일 세계 최초로 전기 가열로를 갖춘 스팀크래커를 본격 가동했다.
크래킹 코일을 전류로 직접 가열하는 방식과 코일 주변에 배치한 발열체의 복사열을 이용하는 방식을 시험할 계획이며 시간당 약 4톤의 원료를 처리해 6MW의 재생에너지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팀크래커는 화학산업의 주요 이산화탄소(CO2) 배출원으로 알려져 있다.
바스프는 루트비히스하펜과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에 이어 3번째로 큰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재생가능한 전력 조달을 확대 중이다.
중국 최대 전력기업인 MYSE(Ming Yang Smart Energy Group)와 합작해 2025년부터 500MW 해상풍력발전소를 가동할 예정이며, SPIC(State Power Investment)와도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1년에 1000GWh씩 2025년부터 1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스프는 중국에서 조달한 재생가능에너지를 광둥성(Guangdong)에 건설하고 있는 잔장(Zhanjiang) 페어분트에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