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7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본부 공습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1.98달러로 전일대비 0.38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51달러 올라 68.1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43달러 상승해 72.7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Beirut) 남부 교외에 위치한 헤즈볼라 본부에 대규모 공습을 실시함에 따라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돼 상승했다.
미국 Axios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금번 공습 목표는 헤즈볼라 수장인 Hassan Nasrallah라고 보도했으며 생사 여부는 미확인 상태이다. 미국 국방부는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사전 통보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헤즈볼라가 전쟁의 길을 가는 이상 이스라엘 역시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헤즈볼라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9월27일 당초 예고했던 대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역환매조건부채권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0.2%포인트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완화에 나섬으로써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역시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2%로 시장 예상치 2.3%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리비아의 생산 회복 예상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리비아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아 동부 및 서부 정부의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 임명 합의로 앞으로 2주 안에 원유 생산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아 Sharara 유전(일일 생산능력 30만배럴), El-Feel 유전(일일 생산능력 8만배럴)의 불가항력 선언도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