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대표 김원기)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자동차용 냉매의 핵심 원료 아이오딘(Iodine: 요오드)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SK엔무브는 글로벌 아이오딘 생산량 1위 칠레 SQM과 10월1일(현지시간) 산티아고(Santiago)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김원기 SK엔무브 사장과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이 서명했으며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계약 체결 후 확정한다.
SK엔무브는 SQM과 합의서를 체결한 점에서 향후 글로벌 냉매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QM은 2024년 아이오딘 판매량이 1만4000톤에 달해 글로벌 공급의 35%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우수한 품질과 생산능력이 검증된 SQM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자동차용 냉매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기업과 협업해 견고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냉매 선도기업이자 대표 에너지 효율화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SK엔무브의 차세대 냉매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사용되던 1세대 냉매의 주원료인 CFC(Chlorofluorocarbon)는 오존층 파괴에 악영향을 끼쳐 2010년 이후 사용이 금지됐고 2‧3세대 냉매의 주원료로 HCFC(Hydrochlorofluorocarbon), HFC(Hydrofluorocarbon) 등이 등장했으나 높은 지구온난화지수로 국제사회의 오존층보호법에 따라 전면 사용 제한이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SK엔무브는 차세대 냉매 원료인 아이오딘을 활용한 냉매 개발에 나섰으며 2024년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자동차용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제품 개발 후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EV) 공조시스템과 동일한 조건의 설비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냉매 대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냉난방 시 전력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고 6월 미국 냉동난방공조협회(ASHERAE)로부터 국제표준인 알넘버(R-Number) 인증을 받았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