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석유화학 사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독자 개발한 큐멘(Cumene) 공법 PO(Propylene Oxide) 생산기술을 글로벌 엔지니어링 메이저에게 라이선스하는 등 광범위한 라이선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CR(Chemical Recycle) 기술과 바이오 원료화 공법 역시 라이선스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라이선스 후 촉매를 함께 판매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영업이익을 수백억엔 상당 올릴 수 있는 사업구조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일본, 싱가폴, 사우디에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부터 유도제품 플랜트로 이어지는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기반 마련을 위해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라이선스 사업은 계약 체결 시 일시적으로 수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촉매 판매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생산설비를 건설해 직접 생산제품을 공급하는 기존 사업구조로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라이선스 사업 확대를 통해 외부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체제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독자 개발한 PO 기술을 에쓰오일과 타이 PTT그룹에게 라이선스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 미국 엔지니어링 메이저 KBR과 독점 파트너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KBR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라이선스 적용 플랜트를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술로 육성하고 있는 PMMA(Polymethyl Methacrylate) 리사이클 기술을 미국 러머스테크놀로지(Lummus Technology)에게 라이선스했다.
PMMA를 열분해해 모노머인 MMA(Methyl Methacrylate)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로 자체 플랜트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러머스를 통해 잠재 수요 개척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러머스와는 LDPE(Low-Density Polyethylene)/EVA(Ethylene Vinyl Acetate) 생산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이밖에 에탄올(Ethanol)을 원료로 프로필렌(Propylene)을 생산하는 기술과 이산화탄소(CO2)을 원료로 메탄올(Methanol)을 생산하는 기술 등도 개발하고 있어 세계적인 탄소중립 및 친환경 트렌드를 타고 라이선스 확대 속도를 가속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