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에너지 순환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서울시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2020년 말 공식 출범 이후 첫 비전으로 발표했다.
전기자동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배터리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새 비전과 중장기 전략 발표로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새 비전에 단순한 배터리 제조를 넘어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 등 사업 구조를 발전시켜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 33조7455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를 제외하
고도 10% 중반의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특히, 4대 중장기 전략으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다양화 △소프트웨어·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리더십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전기자동차(EV)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비중을 높이면서 도심항공교통(UAM)과 선박, 로봇 등 신규 사업에도 투입 역량을 확대하는 등 비전기자동차(Non-EV) 사업을 확대한다.
또 리튬인산철(LFP)과 리튬망간인산철(LMFP),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등 중저가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46-시리즈를 통해 전통 완성차기업까지 수요기업을 확대한다. 수요기업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도 적극 고려할 예정이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물론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생태계를 조성해 배터리 리스, 렌털, 재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서비스(EaaS) 사업 비중도 높일 방침이다.
전고체전지는 리튬 음극을 뺀 무음극과 흑연계 음극 배터리 생산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바이폴라 반고체전지와 황·나트륨을 적용한 저가 고출력 배터리, 리튬금속을 활용한 항공용 경량 배터리 양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동명 사장은 “궁극적으로 에너지 생태계를 확립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적극적으로 리드할 것”이라며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온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