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0.93달러로 전일대비 2.88달러 폭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2.76달러 올라 77.1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24달러 상승해 78.1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대상에 이란의 석유 관련 시설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며 폭등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10월7일의 국제유가 상승은 그동안 하락을 예상했던 포지션이 10월1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국제유가가 실제로는 급등하자 청산된데 따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10월7일 오후 5시 이스라엘 북부 Haifa 지역에 로켓 공격을 실시했다.
다만,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목표가 이란의 석유나 핵 시설은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동에서 군·정보기관·외교기관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생산시설이나 핵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인사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란 혁명수비대나 미사일 기지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원유 판매가격(OSP) 인상도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아람코(Saudi Aramco)는 11월 아시아에 수출하는 원유 판매가격을 전월대비 배럴당 0.5-0.9달러 인상했다.
미국의 허리케인 발생 소식도 국제유가 폭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Milton의 영향으로 셰브론(Chevron)은 일부 해상 생산설비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전원 철수시켰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Milton은 10월7일(현지시간) 가장 강력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