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합성고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합성고무 가격을 일본산 나프타(Naphtha) 기준가격 등 원료 시황 변화를 반영해 3개월마다 결정한다. 8-10월에는 전품목 기준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고무가공제품 원료 가운데 카본블랙은 8월 기준 킬로그램당 10엔대 상승하는 등 2024년 들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국제유가에 연동해 3개월 단위로 가격이 결정되며 2-4월과 8-10월에 인상되면서 2024년에 10-15엔 상승했다.
7월까지 상승한 두바이유(Dubai) 현물가격이 8월 들어 하락했고 9월에도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카본블랙 가격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시점에서 카본블랙은 고무 가공기업의 조달 코스트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탄산칼슘은 2023년 가을부터 가격 조정이 수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운송비 상승 및 전력요금 변동을 반영해 소폭 상승했다.
고무약품 역시 인건비와 노무비 등 제조코스트 상승과 환율 변화 및 수급 동향에 따른 수입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 교섭이 진행 중이다. 가소제와 가교제, 가황촉진제, 스코치 방지제 등 일부 품목은 15% 이상 인상됐다. 50% 이상의 수요기업이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10-11월 최종 가공기업까지 신규 가격이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변화도 일본산 합성고무 11월-1월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엔화가 다시 하락 전환하면 합성고무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
일부 메이저 합성고무 생산기업이 이미 가격 베이스 업을 공지한 가운데 교섭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견 가공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수용하고 있으나 일부 수요기업이 저항하는 가운데 물류비와 노무비 상승을 순용해도 설비 갱신비용 등 가시화가 어려운 부분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이 장기화되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모두 사업 자원에서 크게 손실을 보기 때문에 9월 결산이 시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