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중동 긴장 완화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58달러로 전일대비 0.60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33달러 떨어져 73.2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55달러 급락해 77.4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미국은 10월 첫째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2274만배럴로 전주대비 581만배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00만배럴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허리케인 밀턴(Milton) 상륙을 앞두고 원유 정제투입량이 일평균 10만배럴 감소하면서 휘발유 및 중간유분(등·경유) 석유제품 재고는 줄어들었다.
휘발유 재고는 2억1490만배럴로 630만배럴, 등·경유 재고는 1억1851만배럴로 312만배럴 감소했다.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 매체 The Times of Israel에 따르면, 미국과 아랍국가들은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포괄적인 휴전을 목표로 이란과의 비밀회담을 시작했다.
회담 목표는 중동 긴장 완화이나 가자지구(Gaza Strip)에 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후 철군 관련 의견 조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회담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에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다수의 이슬람 시아파가 거주하는 레바논 베이루트(Beirut) 남부 주요 선거구에서 이주자가 발생하는 등 레바논 내 이스라엘과의 휴전 압박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면전 회피를 권고했다.
한편, Onyx Capital은 최근 중동 긴장의 영향으로 석유 거래가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거시경제 약세를 고려하면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