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대표 조현준·김규영)이 베트남에 5조원 이상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10월14일 베트남 하노이(Hanoi)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현준 회장과 팜 민 찐 총리의 면담에는 효성 경영진과 베트남 정부 장·차관급 인사들도 함께했으며, 조현준 회장은 앞서 7월 팜 민 찐 총리의 방한 당시에도 면담을 가진 바 있다.
효성은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기존 주력 사업과 친환경 첨단 소재 바이오 1,4-BDO(Butandiol),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데이터센터 등 그룹의 미래 신규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현재 베트남에서만 37억달러(약 5조435억원)대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 5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스판덱스, 중전기기, 화학제품, 정보기술(IT) 등 주력 사업은 물론 미래 사업 분야까지 베트남 전역에 총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팜 민 찐 총리가 한국 방문 때 말했던 것처럼 새로운 30년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 간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경제 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100년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찾기 위해 기존 투자액 이상을 추가 투자해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팜 민 찐 총리는 “그간 효성이 보여준 효과적인 투자 노력과 사회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효성이 진행 중인 투자와 미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