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2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04달러로 전일대비 1.75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53달러 올라 72.0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02달러 상승해 73.5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정부가 원유 수입 쿼터를 상향하고 경기부양 의지를 시사함에 따라 급등했다.
중국 상무부는 민간 정유기업의 원유 수입 쿼터를 2024년 일평균 486만배럴(2억4300만톤)에서 2025년 514만배럴(2억5700만톤)로 확대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중국의 석유 수요가 전주대비 10만배럴 증가해 6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PBC)은 10월21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만에 0.25%포인트 인하하며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시사했다.
미국의 휴전 중재 노력에도 고조되는 중동 휴전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월22일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수장 사망을 기회로 인질 송환 및 휴전 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가자(Gaza) 전쟁 이후 토니 블링컨 장관이 중동을 10번 방문했으나 휴전 합의에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11번째 방문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의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2%로 직전 전망치 3.3% 대비 0.1%포인트 하향했으며, 국제유가를 2024년 81.3달러, 2025년 72.8달러로 전망하며 앞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상승 리스크보다 미국과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하락 리스크가 더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