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은 3분기에도 영업실적 부진에 고전했다.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지주사를 비롯해 양극재와 전구체를 생산하는 계열사까지 영업실적이 줄줄이 악화했다.
지주사 에코프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88억원으로 적자전환, 순이익도 마이너스 119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매출이 5219억원으로 7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12억원, 순이익은 마이너스 495억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했다.
전구체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이 659억원으로 72.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85억원으로 적자 폭이 460.3% 확대됐다. 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277억원으로 적자가 228.0% 늘어났다.
전해질 첨가제와 양극재 도판트 등을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적자를 내지는 않았으나 매출이 561억원으로 14.1%,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50.3%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48억원으로 50.3% 줄었다.
에코프로그룹은 최근 전기자동차 수요는 둔화되고 광물 가격은 하락함으로써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양극재 생산기업은 배터리 셀 생산기업과 광물에 연동된 판매가격을 토대로 납품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원료가격과 마진율이 연동되는 구조여서 현재와 같이 리튬 가격이 하락한 시기에는 광물 가격이 올랐을 때 고가에 구입한 리튬으로 생산한 양극재를 저가에 팔 수밖에 없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양극재 생산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10월31일 kg당 70.5위안을 기록했고 한동안 급락세를 나타냈던 리튬 가격은 8월 이후로 70위안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