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1 케미칼 강화 위해 7360억원 투입 … 다운스트림 진출 속도
우베(Ube)가 랑세스(Lanxess)의 우레탄(Urethane) 관련 사업을 약 4억6000만유로(약 7360억원)에 인수한다.
우베는 스페셜리티 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 아래 C1 케미칼 체인을 주요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2025년 예정된 랑세스의 우레탄 사업 인수를 계기로 다운스트림 및 주변 영역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산화탄소(CO) 등 탄소 수가 1개인 화합물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C1 케미칼에서 DMC(Dimethyl Carbonate)를 기점으로 PCD(Polycarbonate Diol), PU(Polyurethane) 디스퍼전(PUD)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랑세스로부터 PCD의 다운스트림에 해당하는 열경화성 우레탄 엘라스토머용 프리폴리머 관련 사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업 확충 뿐만 아니라 원료부터 일관생산 가능한 기존 체제와 랑세스의 기술력을 더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랑세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며 인수 대상 사업의 매출액은 2억6500만유로,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5000
만유로 수준으로 추정된다.
인수 사업의 주력 분야인 열경화성 우레탄 엘라스토머용 프리폴리머는 반도체용 CMP(화학적 기계연마) 패드 등 첨단 분야부터 광산‧채굴기기용 벨트 컨베이어, 제철공장용 롤과 같은 산업기기,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랑세스는 PCP 다운스트림 분야의 글로벌 주요 생산기업 중 하나로 환경부하 저감제품 라인업은 세계 최대 수준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기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채용실적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솔루션형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우베는 랑세스가 장기간에 걸쳐 축적한 제안능력에 기대를 걸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랑세스는 바이엘(Bayer)에서 분사된 후 합성고무와 수지 폴리머 사업은 철수하고 향료 원료, 항균‧살균제를 중심으로 한 정밀화학 사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우레탄 관련 사업은 2023년 11월 매각 의사를 공개했고, C1 케미칼 다운스트림 영역 확장을 고심하던 우베가 인수한다. 매출 중 60%가 북미지역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베의 기존 C1 케미칼 사업은 유럽, 아시아 중심으로 성장해 북미지역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고 마침 2024년 2월 미국 루이지애나에 DMC와 EMC(Ethyl Methyl Carbonate) 플랜트 건설 계획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우베는 랑세스로부터 인수할 우레탄 관련 사업 또한 미국에 공장 2곳과 연구소 등을 보유하고 있어 루이지애나에 건설할 DMC 등 신규 플랜트와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베는 최근 수익 개선이 어려워지고 있는 범용 부문에서 일본 카프로락탐(Caprolactam) 생산능력을 감축하고 암모니아(Ammonia) 생산을 중단하는 등 사업 재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PI(Polyimide)와 분리막 등 정밀화학은 성장영역으로 주목하고 주요 수익원인 C1 케미칼을 중심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스페셜리티 화학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