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 SCC, 한국시장부터 공급 본격화
디스플레이 시장은 투명 LED(Light Emitting Diode)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 초 유럽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IFA 2024에서 다양한 크기의 투명 마이크로 LED를 소개했고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211형 투명 마이크로 LED도 전시했다.
LG전자도 9월 초 프리즈 서울 2024를 통해 투명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TV를 최초 공개하면서 수묵 추상화 거장의 작품을 재해석한 미
디어아트를 전시했으며, 미국 덴버(Denver)에서 개최된 CEDIA Expo 2024에서 투명 OLED TV로 베스트 디자이너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투명한 플래스틱 또는 유리 기판에 광원을 배치해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을 시인하면서 투과되는 배경도 볼 수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주위 관찰 및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설치할 수 있어 전기자동차(EV)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부품과 상업건물용 건축자재 등 광범위한 용도 개척이 기대되고 있다.
실내외를 포함한 전체 시장규모는 2020년 수백억원에서 2030년 수천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메이저가 투명 LED 마케팅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도 한국 자회사 동우화인켐을 앞세워 유리 기반 투명 LED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우화인켐은 8월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 K-Display 2024에서 G-TLD(Glass-Transparent LED Display)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G-TLD는 고신뢰성, 고투과율, 고휘도가 특징이며 실내·외 대형 사이니지에 적합하고 LED 칩 수리가 용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우화인켐은 G-TLD를 전기자동차 버스 유리에 적용하는 광고용을 시작으로 모빌리티와 옥외 표지, 건물 외벽 등 다양한 용도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
다.
스미토모케미칼 그룹은 편광판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2020년대 후반 수십억대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G-TLD는 필름 기반 대비 물리적인 손상(충격)과 화학적인 손상(연소)에도 강한 내성을 지녔으며 니즈에 맞추어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우화인켐은 G-TLD를 2022년 중반부터 개발에 나서 2023년 샘플 공급을 거쳐 2024년부터 전기자동차 버스 광고용 디스플레이로 공급하고 있다.
또 스미토모케미칼은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글로벌로 G-TLD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ICT솔루션&모빌리티 사업을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독자적인 기술을 살린 라인업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동우화인켐 평택공장의 생산체제를 정비하고 단계적으로 수십억엔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유리 기반 투명 LED 디스플레이 공급 뿐만 아니라 광고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고려해 사업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