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이 여수공장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국가산업단지 No.2 공장 가동중단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설비를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박스업(Box-Up)으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처이다.
여수 No.2 공장은 상반기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에 이어 EG(Ethylene Glycol), EOA(Ethylene Oxide Additive) 생산라인 등을 가동중단했다. 총 5개 생산라인 가운데 2곳은 아직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동이 중단된 라인은 재가동과 매각을 두고 방침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No.2 공장에서 근무하던 70여명을 전환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재가동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마이너스 4136억원 등 2024년에만 66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여수공장 역시 가동할수록 손해만 커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저수익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수·대산 공장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수공장 관계자는 “기초화학 생산 부문의 원가 절감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공장 단위의 운영 효율화 차원”이라며 “No.2 공장 전체 가동중단은 아니고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일부 라인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최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12월2일 공시를 통해 이훈기, 황진구 대표의 사임을 밝혔다. 남은 이영준 사장은 화학군 총괄대표와 기초소재 대표를 겸직한다.
롯데케미칼은 이영준 사장 체제에서 기초화학 중심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