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대표 유병옥)이 리튬 자급화를 통해 미국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한 리튬을 그룹 내에서 대량 확보했다.
12월5일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톤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극재 4만3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기자동차(EV) 46만대에 공급 가능한 물량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 오스트레일리아 광산개발기업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으로 11월29일 No.2 공장을 준공해 수산화리튬 4만3000톤 생산체제를 갖추었다.
포스코그룹은 양사의 공급 계약을 통해 광산·수산화리튬·양극재에 이르는 2차전지 소재 일관공급체제를 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급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확보한 호주 필강구라(Pilgangoora) 광산의 리튬 정광을 원료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양산한 것이며,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전량 투입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FEOC에 속하지 않는 공급망을 통해 확보한 수산화리튬을 그룹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FEOC 외 공급망 확립이 필수적이다. IRA에 따라 2025년부터 미국이 FEOC로 지정한 중국 등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광물을 활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 구매하는 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염수를 원료로 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Posco Lithium Solution), 니켈 전문기업 SNNC,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