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연 핵산의약품 원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뉴트리션(영양제) 등과 비견되는 효소촉매 사업의 신규 영역인 핵산의약품 시장을 타깃으로 의약품의 안정성 개선 및 독성 저감을 위한 수식핵산 원료 니즈가 증가하는 가운데 2026년을 목표로 핵산 모노머 수식염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핵산은 핵산염기, 당, 인산기가 결합된 뉴클레오타이드(Nucleotide)를 단위로 구성된다.
결합하는 당의 종류에 따라 디옥시리보핵산(DNA)과 리보핵산(RNA)으로 구별되며 구조에 핵산염기 4종을 포함하는데 DNA는 아데노신(A)·구아노신(G)·사이티딘(C)·티미딘(T)으로, RNA는 사이티딘 대신 유라실(U)로 구성된다.
수식핵산은 염기와 당에 각각 수식기를 부여한 비천연 핵산원료로 핵산 분해 효소 내성 및 특정 단백질에 대한 결합력 향상 등 저농도로 안정적으로 작용하는 핵산의약품을 구성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천연 뉴클레오타이드 대신 수식 핵산원료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 역시 고활성·고선택저인 효소 촉매 설계기술을 활용해 비천연 핵산원료 개발에 착수했다. 2026년까지 수식염기를 출시하고 수식당도 시장환경을 관찰하면서 직접 생산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은 천연 핵산원료로 티미딘과 디옥시아데노신, 디옥시구아노신, 디옥시사이티딘, 보호화 뉴클레오타이드 등을 개발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의약품 개발용 원료로 공급하기도 했으나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개발·연구가 좌초된 바 있다.
핵산의약품은 현재 승인된 숫자가 10개에 불과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개발 파이프라인 숫자가 1.8배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 시장규모가 1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약 개발 대상 역시 희소질환에서 환자수가 많은 질환으로 확대됨에 따라 미쓰이케미칼은 수식핵산을 무기로 시장에 재진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천연원료 역시 중국기업의 진출이 잇따르는 등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중국 기피 등을 고려해 수요에 대응해 재개발 및 생산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쓰이케미칼은 바이오 촉매 설계와 촉매 활성화 유전자 조작, 효율적인 배양 효소기술과 유기합성 노하우를 살린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헬스케어 영역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바이오 촉매를 활용한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와 세린(Serine) 등을 생산·공급했으며 최근에는 바이오 촉매와 프로세스 라이선스를 확대하고 핵산 뿐만 아니라 안티에이징 등 건강 니즈와 동물 성분을 대체하는 뉴트리션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